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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못 읽어요" 난독증, 10살 이전 발견이 중요

<앵커>

아이가 평소에 말도 잘하고 머리도 좋은데 유독 책을 못 읽는다면 혹시 난독증이 아닌지 확인을 해보셔야 합니다. 읽기 장애인 이 난독증은 자음과 모음이 꾸물꾸물 움직이거나 거울에 비친듯이 글자가 거꾸로 읽히기도 합니다. 문제는 우리 교육현장이 이 문제에 대해서 너무 둔감하다는 겁니다.

이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치원생들도 줄줄 읽는 동화책을 못 읽는 초등학생.

[난독증 초등학생 : (이게 무슨 글자에요?) 마? (이건요?) 마?]

글자를 빠트리거나 없는 글자를 추가하기도 합니다.

글자를 읽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읽기장애, 난독증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난독증 초등학생 학부모 : 자음과 모음이 모여서 글씨가 눈에 보이잖아요. 그런데 이런 아이들은 글씨가 움직이면서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난독증이 있어도 독해 능력 이외의 다른 능력은 정상이거나 오히려 뛰어납니다.

아인슈타인, 에디슨, 톰 크루즈 난독증을 이기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인물들입니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난독증 자체를 몰라 학습부진아 취급하기 일쑤입니다.

[난독증 초등학생 부모 : (다른 학생과) 똑같이 제한된 시간에 시험을 보게 하면 (시험지) 뒷장까지 전부 뒤에까지 풀기에는 너무 어려운 상태인 거죠.]

많게는 4%, 26만 명의 학생이 난독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태 조사는 없었습니다.
 
[김중훈/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 : 학생들도 자신이 난독증인 줄 모르고, 학부모도 모르고, 선생님도 모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10살 이전에 발견해 치료하지 않으면 평생 고통받을 수 있습니다.

[김봉수/소아정신과 전문의 : 불안증이나 우울증 같은 정서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요, 그리고 대인관계에서도 상당한 어려움을 초래하게 됩니다.]

때문에 부모나 교사가 아이의 읽는 습관을 세심하게 관찰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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