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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좋아도 못 가" 불안심리 노린 불법 컨설팅

<앵커>

미국 유학과 관련된 불법 행위는 학원들만 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SAT 성적만 좋다고 미국 대학 갈 수 있는 게 아니다' 이렇게 광고를 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를 유혹하는 불법 컨설팅 업체도 역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어서 안현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 11시,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학생들이 하나둘 나옵니다.

등록도 하지 않은 불법 SAT 과외입니다.

[SAT 과외 강사 : 학원에서 안 되고 아니면 약간 모르는 부분들이 다르니까 그런 부분들 위주로 공부해요. (현금으로 다 해야 되는 거죠?) 네.]

이른바 'SAT 연어족'을 노리는 학원의 상술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SAT 성적만으로는 미국 대학을 가기 어렵다며 컨설팅을 권유합니다.

[SAT 학원 관계자 : 학생이 신경 쓸건 아무것도 없고 나머지는 우리가 다 돌봐주는 게 패키지라고 해서 이거는 1천2백만 원.]

학교 선정부터 자기소개서, 원서 작성까지 책임지고 해준다는 겁니다.

아예 컨설팅만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유학 컨설팅업체 관계자 : 대학에 대한 정보라든지 그 대학에 붙기 위한 방법 같은 것을 얘기하는 겁니다. 원래 그게 회사 자체는 2천5백인데, 제가 ○○씨한테는 2천이라고 했잖아요.]

이쯤 되면 효과가 있건 없건 학생과 학부모들은 지갑을 열게 마련입니다.

[전시영/미국 에모리대학교 합격생 : 불안해요. 주변 애들이 하니까. 했으면 좋겠다.]

SAT 문제 유출 의혹으로 국내 SAT 시험이 취소되는 사태까지 발생한 현실.

미국 유학생 부모의 불안감을 미끼로 불법으로 얼룩진 고액 학원과 컨설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김학모·김태훈,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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