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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생태의 보고 '장항습지', 람사르 등록 추진

<앵커>

한강 하구 자유로 변에 여의도 넓이만 한 대규모 자연습지가 형성돼 있습니다. 사람의 간섭이 적어 생태계가 아주 건강합니다. 정부는 람사르 등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 한강 하구의 장항 습지.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으로 썰물 땐 한강이 바닥을 드러냅니다. 물이 빠진 갯벌엔 말똥게들이 지천입니다.

주먹만 한 말똥게는 사람을 보자, 몸집의 반이나 되는 집게다리를 휘두르며 경계를 늦추지 않습니다.

백로가 한가로이 습지 위를 가로질러 날고, 야생 고라니들은 드넓은 초원에서 풀을 뜯습니다.

버드나무 군락지 바닥엔 말똥게와 손톱 크기의 펄 콩게들이 구멍을 드나들며 분주히 먹이를 찾습니다.

밀물 때면 뿌리까지 잠기는 버드나무 군락지는 말똥게와 선버들이 공생하는 희귀한 생태계입니다.

[이재웅/고양국제고등학교 2학년 : 버드나무 군락도 최대라고 해서 기대 많았는데 진짜 버드나무도 되게 많고, 게들도 많이 있어서 볼 게 굉장히 많았어요.]

장항습지는 30여 종의 멸종위기종을 비롯해 45종 5만 9천여 마리의 물새가 서식하는 한강 생태의 보고로 꼽힙니다.

[정선화/경기도 고양시청 환경보전팀 : 국제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독특한 생태계를 가지고 있어서 람사르 습지 등록 조건에 충족하는 그런 곳이라고….]

정부는 지난해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도심 한강의 밤섬에 이어 한강 하구의 장항습지도 람사르 등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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