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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전한 희망' 난민 청년, 아랍 아이돌 등극

<앵커>

중동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오디션프로그램에서 팔레스타인 청년이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오랜 분쟁으로 지쳐있는 아랍권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희망을 전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2억 명이 넘는 고정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아랍권 최고의 오디션 프로그램 아랍 아이돌.

어제(22일) 열린 결승은 마치 분쟁과 혼돈에 휩싸인 아랍의 현실을 옮겨 놓은 것 같았습니다.

내전에 휩싸인 시리아의 파라양.

[파라 유세프/시리아 출신 결선 진출자 : 사람들이 희망을 잃었어요. 제가 잘해서 다시 모두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시민혁명 이후 혼돈을 거듭하고 있는 이집트 청년 가말과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 출신의 모하메드 나자프 군.

[모하메드/아사프팔레스타인 출신 결선 진출자 : 꼭 총을 들어야 혁명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오늘 팔레스타인을 대표해서 싸우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합 끝에 최종 우승은 저항의 상징인 격자무늬 스카프를 두른 채 노래를 부른 팔레스타인의 아사프에게 돌아갔습니다.

훤칠한 외모의 아사프는 아랍 전통 가요 '타랍'을 구성지게 소화해 내 오디션 기간 내내 선풍적 인기를 끌었습니다.

[아부 샤말레/아사프 어머니 : 조국의 건재함을 보여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분쟁과 반목에 지친 아랍권 사람들은 음악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 팔레스타인 청년의 정상 등극을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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