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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사탕으로 위장' 관상용 조류 알 밀수입 들통

<앵커>

관상용 닭과 공작새의 알을 과자인 것처럼 위장해 밀수입한 사람들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검역받지 않은 알을 부화시켜 곳곳에 팔았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닭 우는 소리가 들리고 닭장 안엔 닭들이 가득합니다.

로즈콤이나 올드반담 같은 관상용 닭으로 모두 외래종입니다.

집 안에는 인공부화기 여러 대가 있고 그 안엔 알들이 가득합니다.

42살 신 모 씨가 외래종 알을 밀수입해 부화시키는 겁니다.

신 씨는 이렇게 부화시켜 기른 관상용 닭을 인터넷 등을 통해 팔았습니다.

[신 모 씨/피의자 : 알로는 분양을 안 하고 병아리가 다 커서 안 죽을 때가 되면 그때 분양을 하는 거고요.]

신 씨 등 두 명은 관상용 닭은 물론 공작새 알까지 검역도 받지 않고 밀수입해 오다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관상용 조류의 알을 과자나 사탕인 것처럼 속여 국내에 들여왔습니다.

국제 택배로 260차례에 걸쳐 5천 개가 넘는 알을 밀수입했습니다.

[안정호/인천공항세관 수사계장 : 국내에서 찾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알음알음으로 판매도 하고, 수입도 하고 싶은데 알을 수입하게 되면 검역 절차가 까다로워서 시간도 오래 걸리고 수입이 어려우니까.]

세관은 검역을 받지 않은 채 알이 밀수입될 경우 조류 인플루엔자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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