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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찾는 단맛 음료, 과하면 뇌 건강 해쳐

<앵커>

차고 단 음료수를 찾게 되는 여름입니다. 요즘은 무설탕을 강조하면서도 단맛은 나는 과당 음료가 대부분인데, 그렇다면, 과당은 건강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기말고사를 앞둔 청소년들.

시험 공부할 때 음료수를 더 많이 마시게 됩니다.

[김다연/중학교 3학년 : (시험기간에 더 많이 마셔요?) 핫식스요. (왜요?) 잠 안자려고.]

[윤소정/중학교 3학년 : 저는 그냥 좀 사이다 먹는 양이 더 많아져요.]

대부분의 음료수에는 설탕보다 칼로리는 낮으면서 단맛은 1.7배 강한 과당이 들어 있습니다.

이른바 단맛 음료수입니다.

일부 단맛 음료수에는 비타민과 여러 미네랄이 들어 있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 소비자도 있습니다.

연세대 조사 결과 성인들은 소득이 높고 학력수준이 높을수록 단맛 음료수를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은 과즙 음료를 남성은 탄산 음료를 가장 선호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과당 섭취는 뇌 건강을 위협합니다.

커다란 수조에 쉼터를 마련해 놓고 쥐를 넣었습니다.

쥐는 수조 안을 헤엄치다가 쉼터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데 두 번째 부터는 좀 더 빨리 쉴 곳을 찾게 됩니다.

학습 효과 때문이죠.

그런데, 미국 UCLA 대학이 과당 음료수를 많이 먹인 쥐는 쉼터를 찾는 시간이 물을 먹인 쥐보다 느려진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또 미국 예일대학은 과당 음료수를 마셨을 때는 포도당 음료수를 마셨을 때보다 호르몬을 관장하는 뇌 부위의 혈류가 절반으로 떨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김병성/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뇌 혈관 중추를 충분히 자극하지는 못해서 뇌 혈류를 감소시키고, 또 판단력이나 행동 능력이 떨어짐으로써….]

또 과당 음료수는 단맛의 중독성을 일으켜 결국 비만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는 사실도 최근 밝혀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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