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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시험성적서 위조 수백 건…규모 더 커질 듯

<앵커>

국내 원전 8곳의 부품 시험 성적서를 조사한 결과 위조된 성적서가 350건도 넘었습니다. 남아있는 원전 조사 결과까지 합치면 위조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NN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부터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최근 10년 동안 납품된 원전부품의 시험성적서 위조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있습니다.

원전부품 가운데 안전도가 가장 엄격히 요구되는 1등급 부품 12만 5천여 건이 그 대상입니다.

잠정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충격적입니다.

모두 70여 개 품목에 350여 건의 위조가 확인됐습니다.

고리원전의 경우 4호기에 18개 품목 46개 부품이 해당됐습니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이번 현황이 국내 전체 원전 23기 가운데 단지 8기에 대한 결과일 뿐이란 점입니다.

나머지 15기 원전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전체 위조 규모는 적어도 2~3배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조경태/국회의원, 부산 사하을 : 기존에 있는 수치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이 이번에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서 원전 마피아의 싹을 확실히 뿌리 뽑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울진·한울 2호기를 제외한 원전 7기에 대해선 시험성적서 위조 부품을 모두 교체했다고 밝혔습니다.

원안위의 최종조사결과는 두세 달 뒤에나 나올 전망입니다.

조사가 마무리되면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관련 업체 외에도 상당수 업체에 대한 추가 수사가 불가피해 보여 파장이 어디까지 커질지 가늠하기조차 힘들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욱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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