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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규모 시위 확산, 100만 명 거리로…

<앵커>

월드컵 경기가 열리게 돼 있는 브라질에서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시위에 나섰습니다. 정부가 초기 시위의 원인이었던 대중교통 요금 인상 방침은 철회했지만 시위대의 규모는 오히려 더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끝이 안 보이는 사람들의 물결.

시위 12일 만에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철회되자, 국민의 승리라며 무려 100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시위 규모가 가장 컸던 지난 17일보다 오히려 4배나 늘어났습니다.

시작은 교통요금 때문이었지만, 시위대는 이제 그 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겁니다. 우리는 정의, 오직 정의를 원합니다.]

정치권의 부정 부패와 경제난에 대한 불만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것입니다.

[보건과 교육 개혁을 위해 싸우는 겁니다. 국민을 존중해야 합니다.]

정부 청사까지 진출한 시위대는 불까지 지르면서 진압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집권 노동자당의 깃발도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호세프 대통령은 다음 주로 예정됐던 일본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룰라 전 대통령 등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국민의 힘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했고, 부패한 대통령을 탄핵해 쫓아낸 경험이 있습니다.

집권 노동자당이 국민들의 분노와 열망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20년 만에 최대 규모로 번지고 있는 시위 양상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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