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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서 '파울볼' 잡으려다 부상…누구 책임?

<앵커>

보기만 해도 아찔한 장면입니다. 타구가 너무 빨라서 어쩔 수 없는 경우도 많지만, 이 파울볼이 날아오면 우르르 달려들어서 잡으려다가 다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부분 맨손을 잡으려다 보니 위험한 상황이 연출된 겁니다. 이렇게 파울볼에 맞아서 다치면 누가 책임을 져줄까요?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루 관중석으로 날아온 파울볼.

[파울볼 잡으신 분 있으세요?]

 매 회 발생하는 파울볼.

가끔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집니다.

[야구 해설위원 : 맨손으로 잡으려고 하셨는데 뒤에 여자 분이 계셨네요.]

파울볼을 조심하란 전광판 안내문도 소용없습니다.

[관람객 : (파울볼이 날아오면 피하지 않으세요?) 피하진 않아요. (왜요?) 아이 잡아야지, 왜 피해요?]

마침 취재진 쪽으로 파울볼이 날아왔습니다.

4, 5초 만에 1루 외야석까지 날아온 파울볼.

물리학자의 도움을 받아 같은 조건으로 낙하 속력을 계산해봤더니 시속 110km가 나왔습니다.

그 위력은 얼마나 될까?

플라스틱 통이 찌그러지고, 나무 합판에 금이 갑니다.

[김정준/야구 해설위원 : 제 코도 공에 맞아서 뼈가 돌아갔다가 다시 낀 거거든요. 맞고 난 다음에 얼마나 고통스럽다는 걸 알기 때문에 공이 오면 피하거든요.]

지난 2일 한 여대생이 파울볼에 맞아 응급실로 실려갔습니다.

[안 아파?]

두 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눈에 영구 장애를 입었습니다.

[이동하/피해여성 아버지 : 젊은 놈이 평생 짊어지고 갈 장애나 이런 쪽에 해당되는 부분은 아무데서도 해줄 수 없는 부분이고….]

법원 판례는 공을 주시하지 않은 관중 책임이 크다고 명시했습니다.

구단이 도의적 차원에서 300만 원 정도 보험금을 내주는 게 관행입니다.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은 프로야구.

일차적으로 관중 스스로 조심해야 하지만, 구단과 협회 역시 파울볼 사고 피해보상에 대한 법적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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