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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금융시장, '트리플 약세' 현실화에 요동

<앵커>

이제는 풀었던 돈을 걷어들이겠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이른바 출구전략 시간표를 제시하자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쳤습니다. 우리나라도 증시 뿐 아니라 실물경제에 적지 않은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버냉키 의장 발언은 국내 금융시장에 곧바로 충격파를 던졌습니다.

코스피는 2% 급락한 1,850.49,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원·달러 환율도 14.90원 급등하며 연중 최고치인 1,145.70원까지 올랐습니다.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하면서 주가와 원화 가치, 채권 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이른바 '트리플 약세'가 현실화되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실물경제까지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국채 금리에 연동되는 고정금리 대출금리는 한 달 전보다 0.4% 포인트 넘게 뛰었습니다.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외국 자본이 빠져 나가면서 금리가 인상될 수밖에 없고요, 그렇게 되면 기업이나 가계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이 미국 경제의 회복으로 수출을 늘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한국의 신용등급에는 악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 또한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있고 외환보유액도 충분한 만큼 우리가 받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현오석/경제부총리(지난 17일) : 조기 양적 완화 횟수가 이뤄졌을 때 대비해서 시나리오별로 대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또 다음 달 열리는 주요 20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양적 완화 충격을 줄이기 위한 정책 공조를 제안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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