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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부풀려 보험료 '꿀꺽'…'숙박형 병원' 적발

<앵커>

엉터리 진료 기록으로 보험금을 타낸 병원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환자들도 한 통속이었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항암 치료를 전문적으로 한다는 서울의 한 개인 병원.

입원실엔 환자 이름이 걸려 있지만, 환자가 머문 흔적조차 없습니다.

다른 입원실도 마찬가지.

병원 기록 상엔 입원환자들로 돼 있지만, 병실은 비어 있습니다.

병원 측은 모두 외출했다고 해명합니다.

[병원 간부 : 환자들이 산책하고 그러는 게 운동인 거죠. 낙산 공원에 간다든지 청계천에 간다든지, 그러면서 산책하고 그래요.]

하지만, 병원 직원의 말은 전혀 다릅니다.

이른바 숙박형 병원이라는 겁니다.

[병원 직원 : 서울에 사시는 분들은 집이 가까우니까 집에서 사실 치료를 받아요. 그런데 병원에선 입원한 것처럼 입·퇴원 확인서를 발급해주죠. (환자분들은) 얼굴만 비춰요.]

병원은 입원하지 않은 환자를 팔아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허위 요양 급여를 받아 챙겼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런 수법으로 암환자 1천2백여 명이 1백1억 원을, 병원 6곳은 15억 원의 보험금을 각각 타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대학 병원 근처에서 우후죽순 늘어나는 숙박형 병원이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병원과 환자들에게 부당이득을 반환하도록 조치하고, 숙박형 병원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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