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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탈레반, 전쟁 12년 만에 '평화회담' 시작

카타르에 정치사무소까지 개설

<앵커>

미국과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내일(20일)부터 평화회담을 시작합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발발 12년 만입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01년 10월, 9·11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시작된 아프가니스탄 전쟁.

테러 주범 오사마 빈 라덴을 숨겨준 탈레반 정권에 미국은 첨단 무기를 총동원해 융단 폭격을 퍼부었습니다.

탈레반 정권은 전쟁 개시 2개월여 만에 붕괴됐지만, 이후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미군과 나토군을 상대로 끈질긴 저항을 계속했습니다.

막대한 비용과 인명 피해에도 불구하고 아프간 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자 미국은 지난 2011년부터 철군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내일 전쟁 발발 12년 만에 탈레반과 평화회담을 열기로 했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회담이 그리 쉽고 빠르게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습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이 이끄는 아프간 정부는 평화협상에서 배제됐습니다.

이번 회담을 위해 탈레반은 카타르에 정치사무소까지 개설했습니다.

[모하메드 나임/탈레반 협상 대표 : 미국도 아프가니스탄 국민의 이해를 고려해 진정성 있게 회담에 임하길 기대합니다.]

평화회담에선 우선 미군과 탈레반 포로 교환 문제가 중점 의제로 다뤄지게 됩니다.

이 외에도 탈레반과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관계 단절 등 난제가 산적해있지만 평화협상 시작만으로도 중동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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