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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냉방에 반바지 차림…기업들 절전 백태

<앵커>

날은 습하고 찌는데 전기는 아껴야하고, 기업에선 일 능률 떨어지는 것도 고민입니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SK 사옥 지하.

냉동고 아래 꽝꽝 언 얼음이 들어찼습니다.

근처에만 가도 온도는 섭씨 2도 수준,

입김이 나올 정도로 서늘합니다.

전기료가 싼 밤에 이렇게 얼린 얼음을 낮시간 냉방에 활용해 연 3억 원 정도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습니다.

[정금식/SK이노베이션 총무운영팀 : 녹인 물을 사무실 냉방을 하는 동결 시스템과 열 교환을 시켜서 냉방을 하는 것입니다.]

냉방을 안 하다 보니 사무실은 찜통.

내의 회사인 쌍방울은 반팔 셔츠에 노타이 차림을 넘어 반바지를 허용했습니다.

[박현우/쌍방울 사원 : 반바지, 반팔로 입으니깐 업무하는데 있어서 편하고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포스코 건물 1층에 설치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 TV 깔때기와 TV 나무.

264개 TV가 모두 꺼져 있습니다.

직원용 샤워실에 있던 사우나도 여름 내내 폐쇄됩니다.

롯데백화점은 조명을 군데군데 꺼 놔 통로가 어두컴컴합니다.

밝기를 재 보니 매장의 4분의 1 수준에 그칩니다.

[오솔잎/서울 압구정동 : 그렇게 오래있지 않으니까 큰 불편함은 없는데 아무래도 조금 어둡다 라는 이런 생각은….]

삼성은 서초동 사옥의 사무실 온도를 공공기관과 똑같은 28도로 맞췄습니다.

엘리베이터도 절반은 세웠고, 직원들에게는 대나무 방석과 USB 선풍기를 지급합니다.

전체 전력 사용량 가운데 가정용은 14%, 나머지 대부분은 공장과 기업, 상점 등에서 씁니다.

기업의 절전 노력이 중요한 때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주범,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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