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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보다 민생" 브라질서 25만 명 대규모 시위

<앵커>

우리는 우여곡절 끝에 브라질 월드컵에 나가게 됐습니다만, 정작 브라질에선 월드컵보다 민생에 신경쓰라면서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축구 참 좋아하는 브라질 사람들이 오죽했으면 이런 걸까요?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주말 컨페더레이션 컵 개막전이 열린 경기장 부근.

정부를 비난하는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오며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시위는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리아 등 전국 10개 도시로 번졌습니다.

참가자는 25만 명으로 불어났고 일부 시위대는 연방 의사당을 점거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7일 버스 요금 인상에 반대해 시작된 이번 시위는 민생은 뒷전이고 월드컵처럼 돈 드는 행사에만 주력하는 정부에 대한 비난으로 확대됐습니다.

[글라드송헤이스/학생 : 정부는 월드컵에 돈을 덜 쓰고, 교육이나 의료를 지원해야 합니다.]

브라질이 컨페더레이션스컵과 월드컵 개최 준비를 위해 들인 예산은 무려 7조 8천억 원이 넘습니다.

돈이 모자라 UN의 원조까지 받았습니다.

올해 브라질 경제성장은 2%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물가는 10년 만에 최악의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축구 실력은 물론이고, 축구에 대한 열정도 최고라고 자부하는 브라질 국민들이 오죽하면 월드컵 반대를 외치겠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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