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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수학 배우는 초등생…도 넘은 선행학습

<앵커>

초등학생이 수학의 정석을 갖고 다닙니다. 학원에 가면 '다 알지? 어디까지 배웠냐'부터 물어봅니다.

도 넘은 선행학습의 실태, 이민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여름방학 특강생 모집이 한창인 서울 강남의 유명 학원입니다.

수학 특강을 상담하는 부모들에게 상담교사는 아이가 몇 학년 과정까지 미리 공부했는지부터 묻습니다.

[학원 상담교사 : 레벨테스트는 별도로 없어요. 수학 진도만 보고 뽑아요.]

고등학교 과정을 배우는 초등학생도 있다고 말합니다.

[학원 상담교사 : 지금 수학 정석을 하고 있어요. (초등학교) 5학년인데 그만큼 빨라요.]

학교 진도보다 무려 5년 가량 앞서 공부하는 겁니다.

방학만 되면 이런 선행학습 열풍이 더 가열됩니다.

특히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수학은 초중고를 막론하고 선행학습이 필수가 돼 버렸습니다.

원인은 아직 배우지 않은 개념을 묻는 학교 시험, 학원들의 장삿속, 우리 아이만 뒤처질지 모른다는 학부모들의 불안감 등 복합적입니다.

[최은영/학부모 : 다른 아이들 다 보내는데 우리 아이만 안 하면 왠지 뒤처질 것 같고 그냥 부모님 기대심리 때문에 하는 거죠.]

과도한 선행학습이 공교육 붕괴까지 불러오자 정치권에서 입법논의가 시작됐지만 사교육까지 규제할 것이냐를 놓고 여아간 의견 차가 커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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