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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음료, 카페인 과다 위험"…판매 제한

<앵커>

수험생이나 직장인이 많이 찾는 에너지음료의 카페인 성분이 지나쳐서 정부가 판매제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에너지 음료 업체의 판촉 행사입니다. 수입차까지 동원해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립니다.

학생에다 직장인들의 소비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에너지 음료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천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한민규/직장인 : 일주일에 5일 야근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고카페인이 야근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특히 학생들의 음용 실태는 중독이 걱정될 정도입니다.

최근 한 조사에서는 하루 1회 에너지 음료를 마신다는 학생들이 27%에 이르렀습니다.

하루 2,3회 이상 마신다는 응답도 22%를 차지했습니다.

[고혁준/수험생 : 카페인 많을수록 잠이 안오고 그런 것 같아서 높은 것을 일부러 마셔요.]

에너지 음료의 카페인 함량을 보면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품의 경우 250ml 콜라 캔 2개 반, 가장 카페인이 많은 제품은 콜라 캔 8.8개와 맞먹습니다.

성인의 하루 섭취제한량 400mg보다는 낮지만, 청소년 기준인 125mg보다는 훨씬 높습니다.

[권호장/단국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에너지, 파워 이런 식으로 팔리기 때문에 카페인에 대한 위험성이 충분히 인지되지 못한 채로 소비된다는 게….]

올해부터는 제품 외부에 카페인 함량이 표시돼 있지만, 읽어 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김기중/수험생 : 하루에 평균적으로 한 캔 정도, 많으면 2캔 정도. 수치는 계산한 적은 솔직히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학교 주변 200m 안에서는 에너지 음료 판매를 금지하고, TV 광고 시간도 제한하도록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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