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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표 누구?…"격이 안 맞으면 서로 신뢰 어려워"

<앵커>

우리 쪽은 장관급 회담을 요구했지만, 북측의 뜻에 따라 당국 회담으로 이름이 정해졌습니다. 정부는 이름이 뭐든 실질적인 대화가 중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자칫 회담 대표의 격이 너무 안 맞을까 봐 걱정입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판문점 실무접촉에서 북한은 이번 회담의 명칭을 장관급 회담 대신 남북 당국회담으로 하자고 먼저 제안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남북관계를 연다는 차원에서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이번 남북 당국회담은 과거 21차례나 열렸던 장관급 회담과는 다른, 새로운 형식의 회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천해성/통일부 통일정책실장 : 남북당국회담으로 한 것은 남북 문제의 실질적 문제 해결이 중요하고, 새로운 시대 새로운 남북관계 정립이라는 의미를 고려한 것입니다.]

정부는 당국 회담이 시작되면 합의하기 쉬운 의제부터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치적 부담이 적은 이산가족 상봉 문제부터 합의를 시도한 뒤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의제로 순차적으로 접근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 어제 판문점에서 실무회담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남북 간에 회담이 발전적으로 잘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당국 회담이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회담 대표의 지위를 명확하게 정하지 않은 것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회담 대표의 격이 맞지 않으면 서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격을 맞추는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적 자세"라면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을 대표로 보내지 않으려는 북한에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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