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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직장 어린이집' 규제 풀고 지원 늘리고

<앵커> 

정부가 기업들에게 직장 어린이집을 많이 짓도록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어린이집을 짓는 기업에는 여러가지 혜택이 주어집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 고객 상담실에 근무하는 34살 정수진씨.

6살 난 딸을 직장내 어린이집에 맡기고 사무실로 향합니다.

사무실에서 어린이집까지는 걸어서 3분 거리.

점심시간에 딸을 볼 수도 있고 야근할 땐 어린이집에서 돌봐 줍니다.

[정수진/34세, 맞벌이 주부 : 민간 어린이집에 비해서 시설도 굉장히 좋고 교직원님들의 수준도 더 좋은것 같아요.]

일정 규모 이상 사업장은 이렇게 어린이집을 설치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는 곳은 39%에 불과합니다.

기업들 35% 정도는 보육 수당을 지급하거나 다른 어린이집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의무를 대신하고, 나머지 25%가량은 이마저도 없습니다.

[대기업 관계자 : 아직 설치는 안 된 상태고요 비용적인 측면을 떠나서도 부지 확보하기가 좀…]

[대기업 관계자 : 현재 설치가 돼 있거나 한 것은 아니고요. 뭐 (어린이집이)1층에 있어야 되고… 어떤 시설에 대한 (까다로운) 요건이….]

의무 사업장들의 어린이집 설치비율을 70% 이상 올리기 위해 정부가 나섰습니다.

어린이집 설치 지원금을 늘리는 한편, 보육실 1층 설치, 옥외 놀이터 설치 같은 지나친 규정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중소기업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설치비도 최대 6억 원까지 지원합니다.

[조윤선/여성가족부 장관 : 건물을 신축·증축할 때 용적률을 완화하고, 설치비와 운영비를 경감함으로써 기업의 부담을 줄였습니다.]

또 어린이집 설치 대신 보육수당을 지급하는 방식도 내년부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발표한 활성화 방안에도 불구하고 기업이나 기관이 어린이집 설치에 소극적일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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