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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운전기사 통장에 30억 원…진짜 주인은?

<앵커>

역시 거액의 추징금을 안내고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도 30억 원 짜리 차명 통장을 운영해온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국세청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동생 재우씨가 설립한 냉동창고업체 오로라씨에스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회사는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동생에게 두 차례에 걸쳐 건넨 비자금 120억 원으로 세워진 업체입니다.

국세청은 세무조사 당시 차명 의심계좌 15개를 발견했는데, 이 가운데 9개가 노 전 대통령의 운전기사였던 정 모 씨 명의였습니다.

계좌는 금융기관 5곳에 분산 개설됐습니다.

많게는 6억 원 적게는 1억 원 등 모두 30억 3천여만 원의 돈이 수차례에 걸쳐 입금됐습니다.

[이흥수/오로라CS 고문 변호사 : (세무조사 당시) 차명 계좌는 있었죠. 정 모 씨라는 그 사람이 우리 회사의 직원이지만, 실제 근무는 거기서(노 전 대통령 사저) 했어요. 운전기사예요.]

노태우 전 대통령 측은 "모르는 일"이라며 "오로라 CS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1997년 대법원에서 추징금 2천600여억 원을 확정받았고, 이 중 230여억 원을 미납한 상태입니다.

검찰은 해당 계좌의 실소유주를 추적하는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가족 명의로 된 콘도 등 일부 부동산의 구매대금 출처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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