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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서 남북 당국회담…각각 따로 발표문

<앵커>

남북대화 주간입니다. 남북이 모레(12일) 서울에서 당국회담을 열기로 최종 합의했습니다. 오랜만에 마주 앉아 대화한다는 의미는 작지 않지만 세부적인 사안은 아직 미완성입니다.

먼저 이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전 시작된 남북 실무 접촉은 10차례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진통을 겪은 끝에 회담 개시 17시간이 지난 오늘 새벽 3시에야 마무리됐습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남북은 '장관급 회담'이라는 표현 대신 '당국 회담'을 열기로 합의하고 각각 다른 내용의 발표문을 냈습니다.

수석 대표의 급과 의제에 대한 이견이 결국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장관급 수석 대표를 희망하는 우리 측은 '남북 문제를 책임지고 협의 해결할 수 있는 당국자'로 표현한 반면 북측은 '상급 당국자'라고 규정했습니다.

북측 태도를 볼 때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수석대표로 나올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장관급보다 낮은 원동연 통일전선 부부장이나 맹경일, 전종수 조평통 서기국 부국장 등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의제 역시 남측은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문제만을 명시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6.15선언과 7.4 남북성명의 공동 기념 문제, 남북협력사업 추진 문제까지 협의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북측이 대표단 명단을 통보하지 않은 채 오늘을 넘길 것으로 보여서 모레 회담을 앞두고 대표단 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 영상편집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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