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행복주택, 벌써부터 '삐걱'…주민 반발 거세

<앵커>

박근혜 정부의 반값 임대주택 프로젝트, '행복주택'이 오늘(5일)부터 주민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수도권 7개 시범지구 가운데, 입주규모가 가장 큰 목동지구에서는 주민 반대투표가 진행 중이고, 공릉지구와 경기도 안산 고잔지구도 재검토 요구기 국토부에 접수돼 있습니다.

첫 삽을 뜨기도 전에 벽에 부딪힌 겁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목동의 공영주차장과 테니스장.

2,800가구의 행복주택이 들어설 곳입니다.

시범지구 중 가장 규모가 큰 이곳은 주민 반발도 가장 큽니다.

[신정호/양천구 행복주택비상대책위원장 :  이 지역 목동은 전국에서 인구밀도가 1위입니다. 현재도 굉장히 교통체증이 심합니다. 2800세대가 들어오면 아마 더 그 교통량이 가중될 것으로….]

이미 동네 학교들이 과밀 문제를 겪고 있는데, 아파트만 더 지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문제 제기도 나옵니다.

1,500가구가 들어설 경기도 안산 고잔지구, 김문수 경기지사가 최근 서승환 국토부 장관을 만나 이미 국민임대주택지로 지정된 지구부터 활용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경기도뿐 아니라 양천구, 노원구 등 지자체 차원의 반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임대료 하락을 걱정하는 기존 임대사업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송덕웅/공인중개사 : 현재 여기 있는 오피스텔만 해도 5천 세대가 넘어요. 그런게 또 들어오면 과잉이 몰려있기 때문에…]

국토부는 매년 4만여 가구씩 총 20만 가구의 행복주택을 이번 정부 임기 안에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렇지만 준비 부족과 소통 미비로 인해, 계획대로 추진하긴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