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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서 반정부 시위…전국서 50만 명 이상 참여

<앵커>

터키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시위대 규모가 50만 명을 넘었습니다. 1,700명이 연행된 가운데 '터키 판 아랍의 봄'이란 말까지 나왔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터키의 수도 앙카라.

거리 곳곳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격렬히 충돌합니다.

일부 시위대가 총리 집무실 진입까지 시도하자,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엿새째 이어진 시위 과정에서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고 국제앰네스티는 밝혔습니다.

이번 시위는 이스탄불의 도심 재개발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집회를 경찰이 강경 진압하자, 분노한 시민들이 가세하며 전국적으로 확산됐습니다.

[굴하치/시위대 : 에르도안 총리가 퇴진할 때까지 이 광장을 떠나지 않을 겁니다.]

정부의 언론통제와 주류판매 제한 등 과도한 규제정책에 대한 누적된 불만까지 폭발하면서 50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전국 규모의 반정부 시위로 격화됐습니다.

집권 10년 만에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은 에르도안 총리는 시위대를 강력 비난했습니다.

[에르도안/터키 총리 : 조국에 봉사한 저를 독재자라 부르는 게 말이 됩니까?]

미국 등 서방이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이번 사태가 터키판 아랍의 봄으로 확산 될지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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