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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다녀요" 중학교 진로 체험 '수박 겉핥기'

<앵커>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시범 실시되고 있습니다. 진로 탐색을 위해 여러 가지 체험을 해보란 취지인데, 아직은 체험보다는 견학 또는 그냥 구경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로봇 청소기 제조 공장이 중학생 손님들로 가득 찼습니다.

직업 체험을 위해 방문한 학생들입니다.

[예별/진로체험 참가 학생 : (로봇을) 직접 접한 게 처음이에요. 신기한 것도 많이 볼 수 있었고 좋은 경험
많이 하고 가는 것 같아요.]

서울 시내 11개 중학교에서 올해부터 진로 탐색 집중학년제가 시범 실시되고 있습니다.

1학년에 한해 중간고사를 없애고 대신 진로 체험교육을 강화하는 겁니다.

하지만 일선 학교 차원의 준비는 미흡한 실정입니다.

직장을 직접 찾아가지만 학생들의 안전과 기업의 보안 문제 등으로 실습이나 체험보다는 견학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진로체험 참가 학생 : 걸어 다니면서 듣기만 하니까 그냥 왠지 설교 듣는 것 같아서 (지루했어요.) 도움이 되는 이야기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기업들도 업무 차질 등을 이유로 교육 기회 제공에 소극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참여 기업에 인센티브가 보장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종희/중소기업중앙회 산업인력팀 : 정부에서 세제상이라든지 금융상의 다양한 지원들이 함께 돼야지 사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도시와 농촌 간의 교육 격차가 심화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만큼 2016년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에 대비해 보완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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