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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돈 주면 해결" 심부름업체 등장

<앵커>

학교 폭력을 해결해 준다는 심부름 업체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돈만 주면 가해 학생들에게 문신으로 겁을 주고 폭행도 불사하겠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폭력을 신고한 뒤에 피해자가 협박을 받아 더 곤란해졌다는 뉴스.

많은 댓글 중에 심부름센터가 해법이란 글이 눈에 띕니다.

심부름센터와 직접 접촉해 봤습니다.

모두 문제를 깔끔히 해결해준다고 장담합니다.

험악한 남성들이 피해학생의 삼촌 행세를 한다는 겁니다.

[A 심부름업체 : 팔 이만큼만 걷어도 손목까지 문신이 있어요. 그런 애들 서너 명 정도가 학교를 찾아갈 겁니다. (피해자) 등하교를 같이 시킬 거예요. (그러면) '얘네 삼촌이 이런 사람(조직폭력배) 이더라.' 소문이 퍼집니다. ]

또 다른 업체.

가출해서 학교를 다니지 않는 아이들의 경우는 더 과격한 방법으로 다룬다고 말합니다.

[B 심부름업체 : (자퇴한 학생에겐) 폭행까지 불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는 절대 티 안 나게 때리죠.]

취재진임을 밝혔습니다.

그러자 요즘 이런 의뢰가 워낙 많다고 털어놓습니다.

[심부름센터 직원 : 2년, 3년 사이에 (학교폭력 건이) 40건이 넘어요. 40건 동안 실패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가격은 만만치 않습니다.

[비용이 한 달이 걸릴 것 같으면 500만 원 정도가 들어가고요. 2주 경비는 150만 원에서 180만 원 사이로 보시면 돼요.]

금액도 부담스럽지만, 보통의 학부모가 심부름센터를 찾는다는 것 자체가 힘든 일.

교육청은 학교폭력 대책은 마련 중이라면서도 피해자들이 심부름센터까지 찾아가 자비를 들여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이런 상황에 대한 인터뷰 요청은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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