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예산으로 외유나간 구의원, 고성에 말다툼 추태

<앵커>

서울의 한 구의회 의원들이, 세금으로 외유를 떠난 것도 모자라서 터키 이스탄불 한복판에서 자기들끼리 싸움을 벌였습니다. 국제 망신을 지켜보던 현지 교민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27일 서울 성북구 구의회 의원 18명이 터키 이스탄불 외유에 나섰습니다.

자매 결연을 맺은 이스탄불의 베이올루 구를 7박 9일 일정으로 방문한 겁니다.

문제는 터키 도착 다음 날.

구의원 두 명 사이에서 식사 도중 사소한 일로 시비가 벌어졌습니다.

급기야 식당밖으로 나와 고성이 오가는 말다툼으로 확산됐습니다.

[A 의원/말다툼 당사자 : 제가 (그 당시) 목소리가 컸었어요. 그러니까 주변에서 쳐다보더라고요.]

[(신체적인 접촉은 없었나요?) 없었죠.]

 말다툼을 벌인 곳은 이스탄불의 도심 번화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의회 관계자는 숙소 문제등을 놓고 일부 의원이 불만을 제기한데다가 새벽에 잠을 설치면서 신경이 날카로워져 시비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B 의원/말다툼 당사자 : 저를 뽑아준 주민들에게 상처고 누가 됐기 때문에… 너무너무 죄스럽고 미안할 뿐이죠.]

이번 외유에 든 비용은 1인당 230만 원 안팎으로 구의회 예산으로 진행됐습니다. 

(영상 취재 : 황인식, 영상편집 : 박정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