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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성장의 중심 '국유 기업'…비효율 온상 전락

<앵커>

중국 경제의 전환기를 짚어보는 연속 보돕니다. 오늘(1일) 마지막 순서로, 초고속 성장의 근간이었지만 이제는 거대한 공룡이 되어버린 중국의 국유, 국영기업을 조명해 봅니다.

우상욱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중국 철도부가 철로 총공사로 간판을 바꿔달았습니다.

전 철도부 장관 류즈쥔이 부품 회사들로부터 무려 백억 원의 뇌물을 받은 게 원인이었습니다.

부패를 막자는 취지에서 정부 기관을 기업 체제로 전환한 것입니다.

[주즈신/국가 발전 개혁위 : 국유기업으로 체제를 바꾸는 개혁을 통해 사업 효율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믿습니다.]

하지만 빚이 무려 5백조 원이다 보니 이자만도 엄청나 올 들어 석 달 만에 빚이 8조 4천억 원이 더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소비자 만족도는 여전히 엉망입니다.

[베이징 시민 : (기차에) 승객이 지나치게 많다 보니 서비스가 수준 이하죠. 기대도 안 해요.]

 중국 총 산업 생산에서 국유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그러나 국유기업 전체의 지난해 순익은 전년보다 5.1%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민영기업의 순이익이 20% 이상 늘어난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승신/대외 경제정책 연구원 베이징 소장 : 이익집단이 돼 대외개방을 막고 있고요. 개혁, 혁신이 이뤄지지 않아서 발전이 없고 정체돼 있으니까.]

국유기업은 권력과 네트워크화돼 있다 보니 손대기도 쉽지 않습니다.

[황재원/베이징주재 한국무역관 부관장 : 국유기업의 기득권층이 현재 중국 지도부와 끈끈하게 이익 공동체를 묶여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근본적인 개혁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비효율과 그 속에 숨어 있는 부패의 고리.

국유기업의 개혁은 경제대국 중국이 더 선진화된 시스템으로 나갈 수 있느냐와 직결된 문제입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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