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검찰, CJ그룹 외국계 금융기관 차명계좌 추적

<앵커>

CJ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국내에 이어 외국 금융 기관에도 차명계좌가 개설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외국계 은행과 증권사의 서울지점 5곳에서 CJ그룹의 차명계좌로 의심되는 계좌 10여 개를 발견했습니다.

검찰은 CJ그룹이 이 차명계좌들을 통해 비자금으로 특정 주식을 대량 매입했거나 주가를 조작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해당 계좌들의 입출금 내역을 따라가다 보면 CJ그룹 해외 비자금의 윤곽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계좌의 주인이 실제 외국인인지 아니면 외국인을 가장한 한국인, 즉 '검은머리 외국인'인지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사팀은 CJ 해외 비자금 수사를 위해 외사전문 검사를 충원했습니다.

CJ그룹이 지난 2008년 상속재산에 대한 세금을 납부한 뒤에도 국내에 여전히 차명계좌를 만들어 비자금을 운영했는지 여부도 집중 수사 대상입니다.

금융감독원은 다음 주부터 CJ 그룹에 차명계좌 수백 개를 개설해 준 의혹을 받고 있는 우리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 5곳에 대한 특별검사를 벌인 뒤 결과를 검찰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