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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차명 의심 계좌 수백 개'…특별검사 의뢰

<앵커>

검찰이 차명으로 의심되는 CJ 그룹의 수백 개 계좌에 대해 금융 감독원에 특별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이 계좌를 만들 때 우리은행이 협조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금융감독원에 특별검사를 요청한 대상은 국내 은행과 증권사 대여섯 곳에서 발견된 차명 의심계좌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차명으로 의심되는 계좌가 수백 개"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차명계좌 개설에 협조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우리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2008년 CJ그룹이 국세청에 세금 1700억 원을 자진 납부하면서 차명 계좌를 모두 해소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모두 해소됐는지는 알 수 없다"며 "수사팀이 차명계좌로 의심되는 계좌를 모두 모아 금감원에 넘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과 달리 금감원은 별도의 영장 없이 금융기관 계좌를 단기간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금감원은 다음 주부터 특별 검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금감원 검사결과를 토대로 차명계좌 전체 규모와 금융거래 내역을 확인하면 CJ 비자금 조성과 탈세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재현 회장의 장충동 자택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과 함께 비자금 관리 의혹을 받고 있는 전현직 재무팀 핵심 관계자의 소환시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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