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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응급환자 태운 차량 주유 거부…결국 숨져

<앵커>

중국 대륙이 분노한 사건이 또 벌어졌습니다. 응급환자를 태운 구급차가 기름이 떨어져 주유소를 찾았는데 주유소 직원들이 영업시간 끝났다면서 주유를 거부했습니다. 환자는 결국 숨졌습니다.

최고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금요일 중국 후베이 성.

머리를 다친 50대 농부가 보건소에 실려왔습니다.

그러나 상태가 심각해 큰 병원으로 옮겨야만 했습니다.

[보건소 의사 : 뇌출혈이 있었어요. 우리 보건소 여건에서는 치료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환자를 이송하던 구급차에 기름이 떨어졌습니다.

구급차 기사는 주유를 위해 근처 주유소에 들렀습니다.

그러나 주유소 직원은  영업이 끝났다는 이유로 주유를 거부했습니다.

환자의 딸이 목숨을 살려달라며 무릎 꿇고 애원했습니다.

[환자의 딸 : 무릎 꿇고 사정했지만 거절했어요. '영업 끝났다, 퇴근했다'고 하면서 기름을 넣어주지 않았습니다.]

직원 2명은 TV를 보고, 컴퓨터를 하면서도 끝내 기름은 넣어주지 않았습니다.

동행했던 의사가 1시간 만에 다른 곳에서 기름을 구해왔지만, 환자는 결국 구급차 안에서 숨졌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타인에게 무관심한 이른바 '중국병'이 다시 도졌다고 분노하며 대서특필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사람이 옆에서 죽어도 모른 척할 정도로 비슷한 일이 잦은데, 수천 년 동안의 길고 긴 전쟁의 경험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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