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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동성 커플 결혼식…두 동강 난 프랑스

<앵커>

프랑스에서 합법적인 첫 동성 부부가 탄생했습니다. 이걸 놓고 프랑스 여론이 두 동강 났습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두 남자가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들어섭니다.

주례는 몽펠리에의 시장입니다.

두 사람에게 결혼 의사를 확인합니다.

[몽펠리에 시장 : 브뤼노 부알로를 배우자로 받아들이겠습니까?]

[방상 오뱅 : 예.]

[몽펠리에 시장 : 법의 이름으로 두 사람이 결혼을 통해 하나가 됐습니다.]

그리고 입맞춤까지, 프랑스 첫 동성부부가 됐습니다.

동성결혼이 합법화된지 11일 만입니다.

결혼식은 프랑스 방송에 생중계됐고 찬반 대결이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법이 통과된 지난 일요일에는 주최 측 추산으로 무려 100만 명의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동성 결혼에 대한 거부감은 물론 이들이 자녀를 입양해 키우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을 쏟아냈습니다.

반대 집회는 보수 세력이 주도하고 있는데 경제난을 해결하지 못하는 올랑드 대통령에 대한 불만도 가세했습니다.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사회분위기 때문에 똘래랑스, 즉 관용과 인내로 유명한 프랑스이지만 찬반 대립이 격화되면서 두 동강난 사회처럼 분열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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