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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유아용품에 기준치 수백 배 환경호르몬

<앵커>

시중에 판매되는 유아용품에서 기준치의 수백 배가 넘는 유해 환경호르몬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3살배기 아들을 키우고 있는 주부 최순옥 씨.

아이 물건에 유해한 물질은 없는지 늘 신경이 쓰입니다.

[최순옥/광명시 하안동 : 애들이 직접 물고 빨고 하는 부분이 많으니까요. 어른들꺼 사는 것 보다는 재질이라든지 환경 호르몬 이런 부분을 더 많이 생각해서 신중하게 고르는 편이죠. 꼼꼼하게.]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이 어린이 용품 511개 제품을 조사해 보니, 17개 제품이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어린이 변기의 경우 엉덩이가 직접 닿는 시트에서 기준치의 356배를 초과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검출됐습니다.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약품인 가소제에, 프탈레이트라는 유해한 환경호르몬이 들어있는 겁니다.

[김혜순/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아이들에게 노출됐을 때 성조숙증이나 비만 또는 대사증후군 또는 간 독성 유방암에 대한 관계도 연구돼 있습니다.]

이 의자에서는 기준치의 154배, 어린이용 놀이매트에서는 기준치의 329배, 이 강아지 인형의 눈썹 부위에서는 기준치의 478배나 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검출됐습니다.

프탈레이트 가소제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가소제가 있지만, 가격이 30% 저렴하다는 이유로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겁니다.

기술표준원은 이들 제품을 리콜조치 하고 판매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박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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