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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트 물들인 한국 문학…고은의 시 낭송

<앵커>

최근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고은 시인이 프랑스에서 우리 문학 한류 전도사로 나섰습니다.

프랑스 낭트에서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낭트시는 지난 2006년 전남 순천과 자매결연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대부분의 낭트 시민들은 케이팝도 잘 모를뿐더러 한국 하면 북한과 전쟁만 떠올릴 정도여서 낭트에서 활동하는 한국 예술가와 한국문화원이 올해 처음으로 행사를 열었습니다.

['순간의 꽃'/고은 : 내 소원 하나, 살진 보름달 아래 늑대 되리.]

한국을 대표하는 고은 시인이 여든을 넘긴 나이가 무색하게도 열정적으로 시를 낭송합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프랑스어로 번역한 자신의 시집 5권 가운데 32편을 골랐습니다.

프랑스어로 낭독한 배우 로랑의 연기는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고,

[마리 조제/낭트 시민 : 꽃과 강, 환경을 다루고 있어서 자연에 가까운 느낌이 드는 게 프랑스 시와 다릅니다.]

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 이정주 씨의 거문고 연주가 흥을 돋웠습니다.

[고은/시인 : 나는 내 언어가 골짜기에 갇혀 있기만 원하지 않죠. 다른 얼굴로, 다른 등으로 세상에 나가 돌아다니길 바라죠.]

한국의 문화를 알리려는 이런 움직임은 이곳 낭트를 시작으로 리옹과 스트라스부르 등 프랑스 전역으로 점차 확대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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