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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6조 원 세탁…'검은돈' 된 전자화폐

<앵커>

온라인에서 현금처럼 통용되는 화폐를 전자 화폐라고 합니다, 특히 리버티 리저브, 줄여서 LR이라고 하는 전자 화폐는 전 세계적으로 유통될 정도로 유명합니다. 6조 원 규모의 미국 역사상 최대의 검은 돈 세탁 사건이 발생했는데 바로 이 LR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은행 정보를 해킹해 500억 원을 인출한 희대의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미국 등 26개 나라의 ATM, 현금인출기에서 4천500만 달러를 뽑아 간 사건이었습니다.

범인들이 이렇게 훔친 돈을 세탁하는데 이용한 것이 전자화폐 '리버티 리저브'였습니다.

중남미의 코스타리카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 검찰은 이런 수법으로 이뤄진 사상 최대의 돈 세탁 사건을 적발했습니다.

세탁된 검은 돈의 규모는 60억 달러, 약 6조 8천억 원으로 추정됐습니다.

리버티 리저브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점이 특징입니다.

가짜 이름으로 사고팔 수 있고, 엉터리 주소, 예를 들어, '인공 도시 가짜 거리 123번지'란 주소로도 거래가 가능했습니다.

[바라라/미 뉴욕 검찰 : 리버티 리저브는 범죄 활동을 돕기 위해 창설, 설계됐습니다. 본질적으로 블랙 마켓의 은행이었습니다.]

이번 사상 최대의 돈세탁에 관련된 나라는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스위스 등 모두 17개 나라로 우리나라는 일단 제외돼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도 이미 리버티 리저브의 중개 사이트가 들어와 있는 만큼 검은 돈 거래의 창구로 이용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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