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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수술 받는 도중에 환자가 기타 연주를…

<앵커>

뇌수술 중인 환자가 의식이 또렷해서 기타 연주까지 했습니다. 이게 무슨 소린가 싶으시겠죠. 우선 수술 과정부터 보시죠.

유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수술대 위에 오른 환자는 30대 기타리스트 브래드 카터입니다.

뇌 일부만을 국소 마취한 상태여서 대화가 가능합니다.

[어머니 안녕하세요…]

수술이 진행되는 5시간 동안 카터는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손을 앞으로 내밀기도 하고, 심지어 기타까지 연주해냅니다.

'뇌심부 자극술'로 심장에 이식한 전기자극 장치를 통해 뇌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수술입니다.

기타리스트인 카터 씨는 7년 전부터 손떨림 증세를 보여 연주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 수술을 통해 떨림 증세를 극복하고 다시 새 희망을 갖게됐습니다.

[브래드 카터/39세, 환자 : 음악은 제게 중요합니다. 이번 수술로 다시 연주가 가능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김영수/한양대 신경외과 교수 : 이긴장증(손떨림)과 파킨슨씨 병 등 약으로 치료가 안 될 때는 이 수술이 제일 좋은 치료 방법이죠.]

이 수술은 그동안 정신질환과 파킨슨씨 병 등에 적용돼 왔는데 최근에는 치매 환자에게도 시범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UCLA 의료진은 "의식 있는 환자를 상대로 한 수술은 흔치 않은 사례"라면서 수술 전 과정을 트위터로 생중계해 화제에 올랐습니다.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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