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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태는 덤, 갈치는 반값" 할인 행사 딱한 속사정

<앵커>

내일모레(31일) 바다의 날을 앞두고 대형 마트들이 대대적인 수산물 할인행사에 들어갔습니다. 역대 최저가 참치까지 등장했는데 속사정을 들어보면 딱합니다.

권영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형마트에서 보통 3만 원 안팎에 팔리던 참치회가 1만 4천 원에 나왔습니다.

이 대형마트가 문을 연이래 가장 싼 가격입니다.

반값 냉동 오징어와 갈치도 나왔고, 동태를 덤으로 얹어주자 매대는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동태 맞아요?) 네, 그냥 공짜로 드리는 겁니다.]

모레 바다의 날을 맞아 대형마트와 원양어업 회사들이 손잡고 수산물 할인 행사에 들어간 겁니다.

소비자야 반갑지만 원양업계의 속사정은 딱합니다.

최근 일본, 중국 어선들과 경쟁이 심해지면서 어획량이 줄어들어 지난해보다 평균 20% 안팎 가격이 올랐습니다.

값이 오르자 소비자들은 더 싼 수입 수산물로 눈을 돌려 판매 비중이 2년 새 반토막이 났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엔저까지 덮치면서 일본 수출시장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김정수/원양어선사 대표 : 최근에 수익성이 너무 악화 돼서 일부 사업을 포기해야 될 정도로 험한 상태에 있습니다. 현재는 적자상태로 원가 미만으로 팔고 있습니다.]

이번 할인 행사로 재고 해소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김상민/대형마트 수산물 바이어 : 품목별로 차이는 있지만 과거랑 비교했을 때는 아무래도 물량 확보하는 부분이 어려움이 많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어획량 감소와 수입 수산물과의 경쟁, 여기에 엔저까지.

원양업계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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