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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코 앞인데 속수무책…불안한 수방대책

<앵커>

장마도 코 앞입니다. 대비는 잘 돼 있을까요.

유병수 기자가 점검해 봤습니다.



<기자>

서울 성북구의 한 골목길.

이틀간 내린 비로 담벼락이 5미터 아래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쓰러진 나무는 가정집을 덮쳤습니다.

남아 있는 담벼락도 언제 무너질 지 아슬아슬합니다.

[동네 주민 : '빵', 금방 그런 소리가 났어요. 왜 비 좀 오고, 바람도 세게 불었다고.]

40년 된 이 아파트는 지난 여름 장마에 복도가 무너지는 바람에 쇠 기둥으로 임시 지지대를 설치했습니다.

지지대를 설치하지 않은 건물은 군데군데 콘크리트 천장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연립주택 옹벽, 주택 옆 언덕 절개지.

폭우라도 내리면 언제 무너질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송창영/한국재난안전기술원장 : 어느날 갑자기 축대라든가 옹벽이 붕괴되는 것이 아니라 사전 징후라는 게 있거든요. 이런 징후에 대해서 우리가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무를 베고 산을 깎고 있는 한 신축 공사장.

산사태에 대비해 토사와 나무를 일시적으로 가두는 침사지가 있어야 하지만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공사 책임자 : 한번에 많은 비가 오게 될 경우에 저희가 불안하니까, 일단 저류조를 파서 물을 가둬놓고 거기서 배수하게끔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죠.]

빗물과 함께 흘러내린 토사는 하수구에 잔뜩 쌓여 있습니다.

하수구를 막아버리면 장마철에 범람할 수도 있습니다.

[서만필/경기도 고양시 도시정비과장 : 오늘 같이 비도 오고 하니까 당장 토사 유출이나 배수로에 대해서는 당장 조치토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비가 오면 언제 무너질 지 모르는 위험시설은 전국적으로 1042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돼 장마철을 앞두고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설민환,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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