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7일) 오늘, 한라산에 100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올 여름 이런 집중호우가 잦을 것 같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1시간에 최고 91mm,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이틀간 총 970.5mm라는 물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어제 하루에만 810mm가 내려서 5월 중 하루에 내린 비로는 관측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남쪽 바다에서 불어온 고온 다습한 공기가 한라산에 충돌하면서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산간 지역 고도가 100m 상승할 때마다 강수량은 50mm씩 늘었습니다.
큰 비가 내리면서 그동안 말라 있던 제주 엉또 폭포에는 물이 가득 차 때아닌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전남 순천에선 갑자기 불어난 물에 60대 여성이 한때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올여름에는 이런 집중호우가 자주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박수희/기상청 기후예측과 박사 :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그 경계에 위치하게 되면 강한 대기 불안정에 의해서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름철 집중호우는 온난화가 급속하게 진행된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잦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부지방의 경우 하루에 150mm 이상 쏟아지는 집중호우가 90년대 중반 이전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기상청은 올여름에는 장마가 끝난 뒤 8월에도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오일령 JI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