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조세 회피 계좌'에 정치인·권력자도 숨어 있을까?

<앵커>

이번 명단에도 기업 소유주와 기업인들 이름만 나왔습니다. 다른 나라처럼 정치인이나 권력주변 인물이 숨어있지 않을까요? 찾아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조세 회피 지역 자금은 우리 주식시장에도 적잖이 들어와 있습니다.

케이먼 군도에서 7조 7천억 원, 스위스 10조 원, 홍콩 7조 9천억 원 등 입니다.

이 중 상당수가 실제론 한국 사람 돈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옛날 정치권 돈이 섞여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2년 전엔 스위스 국세청이 한국 주식 배당금을 받은 비밀계좌를 조사한 결과, 돈 주인이 한국인인 것 같다며 세금 58억 원을 대신 거둬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전체 투자금이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지만, 주인이 누군지는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해외에선 지난 달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 딸과 마하티르 전 말레이시아 총리 아들, 또 푸틴 러시아 대통령 주변 사람들이 조세 회피지역에 돈을 숨겨둔 사실이 들통나기도 했습니다.

이 조사를 주도하는 국제 탐사보도 언론인 협회는 한국 고위 정치인들도 과거엔 해외로 쉽게 돈을 빼돌릴 수 있었다며, 당시 자료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제럴드 라일/ICIJ 대표기자 : 계좌 자료는 20년 이상 된 것들도 있습니다.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자료까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과 달리 정치인과 계좌주인의 관계를 밝히기 쉽지 않은 만큼,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