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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진드기 직접 잡아보니…특성과 예방법은?

<앵커>

살인 진드기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 진드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또 물리면 전부 치명적인 건지 자세히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최호원 기자가 진드기 채집에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춘천, 농가 근처의 산기슭에 우거진 풀숲을 진드기 채집 깃발로 쓸어 봤습니다.

깃발에 좁쌀만 한 작은 소 참진드기가 서너 마리씩 붙어나옵니다.

풀숲에 들어간 지 5분 만에 신발에도 진드기가 기어오릅니다.

[정경진/강원보건환경연구원 연구원 : 저희가 작년에 모니터링 해 본 결과 한 60~70%를 차지하고 있고요, 7, 8월이 되면 성충기로서 아주 활동이 왕성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작은 소 참진드기들은 땅에서 풀 쪽으로 기어 올라온 뒤 이렇게 사람이나 동물이 지나가면 즉각 몸에 달라붙게 됩니다.

이 진드기는 피를 빨아 생존하는데, 동물이나 사람에 붙을 경우 최대 1주일간 기생하기도 합니다.

보통 성충은 3mm 안팎이지만, 피를 빨고 나면 몸집이 3배 이상 커집니다.

하지만 이 진드기가 모두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1천 마리 가운데 5마리 정도만이 중증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 SFTS 바이러스를 갖고 있습니다.

날지 못하기 때문에 이동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동물의 털이나 사람의 옷에 붙어야 이동할 수 있지만, 개체 수가 크게 늘어나는 여름철에는 안심할 수 없습니다.

특히 애완견을 수풀이 우거진 야외에 풀어놓는 일은 삼가야 합니다.

[이인용/연세대 의대 열대의학연구소 박사 : 애완견이 풀숲에 들어가서 놀기 때문에 진드기들이 많이 있어서 몸에 달라붙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풀숲에 들어가기 전에는 피부 노출을 줄이고 돌아온 뒤에는 몸을 씻고 입었던 옷을 털어 진드기를 떼어내야 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김태훈,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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