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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다 총을…저격수로 자라는 시리아 소녀들

<앵커>

내전이 심해진 시리아에서는 10대 소녀들이 저격수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리아 북부의 알레포.

격렬한 시가전으로 매일 사망자가 속출하는 시리아 내전의 최대 격전지입니다.

이곳에 있는 여성 저격수 부대입니다. 대부분 15살 안팎의 앳된 소녀들입니다. 아사다 정권 아래서 핍박 받아온 소수 민족 쿠르드족 출신입니다.

[여성 저격수 부대원 : 제 가족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전투에 임하고 있습니다.]

대여섯 살의 어린 나이 때부터 군사 훈련을 받아와 책보다도 총을 먼저 잡은 셈입니다. 전문 저격수로 정부군에겐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페를라 (23살)/여성 저격수 부대장 : 저는 숙련된 쿠르드 전사입니다. 17년째 전투를 하고 있습니다.]

10대 소녀들까지 전장의 저격수로 만들고 있는 시리아 내전은 종파 분쟁까지 겹쳐 옆 나라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레바논에 근거를 둔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같은 시아파인 아사드 정권을 돕겠다며 내전에 개입했습니다. 터키는 난민 증가로 인한 치안 불안을 내세워 시리아 국경을 폐쇄했습니다.

난민 100만, 사망자 10만을 넘어섰지만, 주변국들의 엇갈리는 이해관계 때문에 시리아 내전은 더 복잡한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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