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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가 '지아'로…개명하는 음악가들 왜?

<앵커>

한국의 차세대 음악가로 손꼽히는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 씨가 왕성한 활동 중에 이름을 바꿨습니다. 알고보면 이렇게 개명한 음악가들이 꽤 있습니다.

김수현 기자가 사연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롱티보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등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잇따라 수상하고 차세대 대표 음악가로 떠오른 신현수 씨.

최근 이름을 '지아'로 바꿨습니다.

아시아와 유럽 무대에서 '현수'라는 이름으로 쌓아온 명성에 해가 될지 모른다는 주변의 우려도 있었지만, 결정적 이유가 있었습니다.

[신지아(현수) : 바이올리니스트 : 아예 현, ㅎ발음을 못하시더라고요.제 이름을 제가 못 알아들을 때도 너무 많아서 앞으로 예술을 멀리 봤을 때 이름도 굉장히 중요하겠구나 생각해서….]

 소프라노 조수미 씨 역시 본명은 '수경'이지만, 외국인들도 발음이 쉬운 이름으로 바꿨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은 장영주라는 한국식 이름을 함께 쓰다가, 몇 년 전 사라 장으로 통일했습니다.

서로 다른 연주자로 오해받기도 했고, 발음상 문제도 있었습니다.

[이상민/사라 장 소속음반사 부장 : 영, 주, 하면 영어로는 젊은 유태인이라는 뜻이 되거든요. 그래서 오해를 사기도 해서 핸디캡이 됐었습니다.]

정명훈, 정경화처럼 윗세대 음악가들은 발음이 어려워도 본명을 사용했지만, 요즘 해외에 기반을 둔 젊은 음악가들은 아예 외국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외국인도 발음하기 좋은 이름을 고민할 정도로 한국 클래식 음악가들의 활동 무대가 세계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오세관,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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