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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마른 동판저수지…물고기 수천마리 떼죽음

<앵커>

겨울 철새의 보금자리로 유명한 창원 동판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물고기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주남저수지와 함께 겨울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동판 저수지입니다.

240만 ㎡의 광활한 저수지가 바짝 말라버렸습니다.

저수지는 물고기들의 거대한 무덤으로 변했습니다.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허연 배를 드러낸 채 나뒹굴고 있습니다.

50cm가 넘는 죽은 잉어의 뱃속에는 알이 가득합니다.

이곳 동판 저수지에는 죽은 민물고기들이 썩어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지만 수거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물고기들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습니다.

물고기들의 산란장인 수초도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임희자/마창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물이 메말라 수초들이 이렇게 타들어 가게 된다면 이 생태계는 완전히 파괴되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동판 저수지가 마르기 시작한 것은 지난 8일부터입니다.

비가 거의 오지 않은 데다 영농철 농업용수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수위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농어촌공사 창원 지사 관계자 : 장마가 오기 전에 항상 그렇게 됩니다. 그리고 올해 같은 경우는 봄비도 별로 없었고 해서 수위가 낮아진 겁니다.]

환경단체는 폐사한 물고기가 수천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면서 자칫 생태계 파괴로 철새들의 먹이가 부족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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