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일본 증시가 갑자기 대폭락했습니다. 하루 하락폭으로는 13년 만에 최대 수준입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전만 해도 상승세를 보였던 일본 증시는 오후 들어 떨어지더니 낙폭이 더 커졌습니다.
니케이지수는 7.3%나 폭락했습니다.
세계 금융위기 때보다 더 떨어진 것인데 하락 낙폭으로는 13년만의 최대치입니다.
[일본 주식 투자자 : 깜짝 놀랐습니다. 큰일이네요.]
중국 제조업 경제지표가 악화됐다는 게 이유였는데 정작 중국 증시는 1.1% 빠지는 데 그쳤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번 대폭락이 이른바 아베노믹스의 거품이 꺼지는 전조 아니냐는 불안감도 나왔습니다.
일본은행의 마구잡이식 돈풀기와 급속한 엔저로 과열됐던 증시가 중국발 악재를 계기로 조정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물론 일본 정부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동요 방지에 나섰습니다.
[아마리/日 경제재생장관 : 일본 경제가 순조롭게 회복 중이기 때문에 동요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본 증시가 대폭락하면서 우리시간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유럽 증시도 급락하는 등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계속 내리기만 하던 엔화가치도 달러당 103엔에서 101엔으로 올랐습니다.
(영상편집 : 안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