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자동차 할부는 현대캐피탈만 가능한데…" 속셈은?

<앵커>

국내 1위 현대차가 할부 구매 고객들에게 현대캐피탈만 이용하라고 강요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할부 이자도 다른 곳보다 비쌌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의 현대자동차 대리점.

장기간 차를 렌트 하려는데 다달이 결재를 어떻게 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직원은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을 통해서만 할부금을 내야 한다고 못 박습니다.

[(할부 캐피탈은 어디로 해야 하죠?)]

[현대차 A대리점 영업사원 : 현대요, 현대캐피탈이요. 죄송합니다. 저희는 타사 캐피탈로는 안 돼요.]

다른 금융기관을 이용하면 차를 못 팔겠다고 말합니다.

한 대라도 더 팔아야 할 대리점이 이러는 이유는 뭘까.

현대차 영업사원이 내막을 털어놨습니다.

[현대차 대리점 영업사원 : 매달 지역본부에서 대리점 직원들이 현대캐피탈을 얼마나 썼고, 몇 건을 썼는지 데이터를 다 내려 보내줘요. 다른 캐피탈을 쓰면 '너네 감사 나간다'(그러죠.)]

현대캐피탈로 계약하지 않으면 대리점이나 직원이 불이익을 받는다는 주장입니다.

문제는 고객에게 강요한 현대캐피탈의 차량 할부 이자가 다른 금융기관보다 비싸단 겁니다.

동급 차종을 3년 동안 똑같은 조건으로 렌트할 경우 다른 캐피탈은 3천 400만 원, 3천 500만 원 선인데 유독 현대캐피탈만 4천만 원이 넘습니다.

현대차는 일부 대리점의 상황일 뿐 본사가 지시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차 렌트나 리스 고객의 82%가 현대캐피탈로만 거래가 이뤄진 데 대해 불공정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