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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찌른 거포들의 폭풍 질주…그라운드 흔들

<앵커>

지난주 프로야구에서는 땅이 푹푹 파일 것 같은 거포들의 폭풍 질주가 화제였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100kg이 넘는 거구들의 질주가 그라운드를 흔들었습니다.

김태균은 외야 깊숙한 타구에 1루에서 홈까지 파고들었습니다.

마지막 순간 태그를 피해 주는 센스까지.

김태균은 '김도망'이라는 별명을 새로 얻었습니다.

김현수는 미꾸라지 같은 날렵한 슬라이딩으로 재치를 발휘했고, 강민호는 허를 찌른 기습 도루로 상대 배터리의 넋을 빼놨습니다.

삼성 채태인의 무모한 질주는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래저래 거포의 질주는 무서웠습니다.

몸에 맞는 공에도 품격이 있습니다.

아픔을 꾹 참았지만, 일부러 맞았다며 그냥 볼이 선언되기도 하고.

공에 옷깃만 스쳐도 1루를 밟기도 했습니다.

LG 윤요섭은 두 번이나 '옷깃' 행운으로 아픔 없이 출루했습니다.

반면 넥센 허도환은 자기 방망이에 얼굴을 맞고 쓰러져 아플 대로 아프고 아웃됐습니다.

담장을 타고 오르고, 뒤꿈치로 타구를 막아내고, 치열한 순위싸움과 함께 눈부신 호수비가 이어지면서 5월의 그라운드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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