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싸늘한 분위기?…명품샵 닮은 젊어진 전당포

<앵커>

전당포는 서민들이 소액 급전을 빌려 가던 곳이었죠. 요즘은 카드 빚 때문에 젊은이들이 명품을 들고 찾아오고 있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전당포 하면 떠오르는 쇠창살로 가로막힌 싸늘한 분위기.

이젠 옛날 얘기입니다.

깔끔한 인테리어에, 수입고가품 판매를 병행하는 이른바 명품 전당포가 대세입니다.

중고 판매가의 5~60% 정도를 법정 최고 이자율인 연 39%에 빌려줍니다.

[고객 : 인터넷 검색해서 알게 됐어요.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으니까 좋은 것 아닐까요?]

대도시에만 이런 명품 전당포가 400곳 넘게 생겼습니다.

담보로 받는 물건도 다양합니다.

고급 자전거에 가구, 희귀한 기타와 바이올린까지 전문가의 감정은 필수입니다.

[고영모/전당포 대표 : 유명한 가구 디자이너 일본 조지 나까지마 선생 작품이고요. 8천만 원에 판매가 됐던…(대출은 얼마에 됐나요?) 대출은 2천만 원 나왔고요.]

직원이 고객을 직접 찾아가 현장에서 감정한 뒤 즉석에서 대출을 해주는 출장서비스도 합니다.

이렇게 급성장하는 전당포 시장의 주 고객은 단연 2~30대.

[최희철/명품 전당포 직원 : 요즘 젊은 분들이 명품 한두 개씩 갖고 계시고요. 절차가, 간단하게 하실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은 주로 카드결제일이 돌아오는 15일이나 월말 전후에 몰려듭니다.

[길용석/전당포 직원 : 대학생이나 직장인, 일반 서민에 속하는 분이 더 많이 오시게 되고요. 무리하게 구입하셨다 힘들어서 저희 쪽으로 가져오시는 경우가 많죠.]

명품 전당포는 빚을 내서라도 명품을 사는 과소비 성향의 또 다른 산물처럼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