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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훈국제중, 조직적 입시 비리…성적 조작도

<앵커>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 문제 때문에 논란이 됐던 서울 영훈국제중학교가 입시과정에서 성적조작까지 벌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중학교 입시에서 서류 심사는 객관적 채점 영역과 주관적 채점 영역으로 나뉩니다.

이 중 담임교사 추천서 등을 평가하는 주관적 영역은 학교 측에 재량권이 주어져 있습니다.

영훈국제중학교가 이 점을 이용해 성적을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서울시 교육청은 밝혔습니다.

2013학년도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에서 합격권 밖에 있던 3명에게 주관적 영역에서 만점을 주고 다른 학생의 점수를 깎은 결과 합격권 밖에 있던 학생들이 합격됐다는 겁니다.

반면 사전 학부모 면담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학생들에겐 최하점을 매겨 탈락시켰다고 시 교육청은 지적했습니다.

[조승현/서울시교육청 감사관 : 성적 조작이 조직적으로 이뤄진 점이 확인됐고, 이러한 성적조작은 입학관리를 총괄하는 교감, 입학관리부장, 교무부장 등 3인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학교 측은 부적격자를 떨어뜨린 부분은 일부 시인하면서도 구체적인 진술은 회피했다고 시 교육청은 전했습니다.

[(책임자 한 분만 밖에서라도 잠깐 말씀을 들을 수 있을까요?) 아니에요. 오늘 인터뷰 안 하신다고 연락이 왔어요.]

사배자 전형으로 입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의 경우 학교 측이 합격자 내정사실을 부인하며 진술을 거부해 관련 여부를 알 수 없었다고 서울시 교육청은 밝혔습니다.

교육청은 대원 국제중도 채점표 무단 폐기사례가 적발됐다면서 두 학교의 입학 사정 관련자 13명에 대해 파면 등 중징계를 요구하고, 10명은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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