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으로 손에 넣은 17만 명의 주민번호를 도용해서 인터넷 포인트를 챙긴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 포인트를 되팔아서 현금 2억 4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소셜커머스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에 가입한 뒤 다른 회원을 추천하면 4천 원의 포인트를 줍니다.
경찰에 붙잡힌 35살 임 모 씨 등은 이런 포인트도 한푼 한푼 모으면 큰 돈이 될 수 있단 점을 노렸습니다.
회사까지 차려놓고 해커 등으로부터 남의 주민등록번호들을 대량으로 사들였습니다.
이 서류뭉치에 불법으로 사들인 주민등록번호 10만 개가 들어 있습니다.
피의자들은 주민등록번호 1개당 1원씩을 주고 단돈 10만 원에 모든 정보를 사들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사들인 주민번호는 17만여 개.
주민번호마다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한 뒤 포인트를 챙겼습니다.
그리고는 이 포인트로 영화티켓이나 모바일 쿠폰을 사들였고 인터넷을 통해 되팔았습니다.
티끌 모아 태산.
이런 식으로 1년 3개월 동안 챙긴 돈이 2억 4천여만 원에 이릅니다.
[최규휘/서울 중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 : 이번 건의 경우는 유출된 주민번호로 인터넷 사이트에 회원 가입한 다음에 물건을 구매 후 되파는 방법으로 금품을 편취한 새로운 수법입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주민번호 도용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면 이런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