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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짜리 슈퍼카가 1천만 원? 거액 세금 포탈

<앵커>

3억 원짜리 이 비싼 외제 스포츠카를 1천만 원에 샀다고 신고해서 거액의 세금을 포탈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8기통 엔진 힘으로 시속 300km 넘게 달릴 수 있는 이른바 '슈퍼 카'입니다.

이탈리아제로 3억 4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등록하려면 매매가의 2%인 취득세와, 5%인 등록세를 합쳐 2천 400만 원의 세금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 낸 세금은 불과 70만 원.

3억 원이 넘는 차를 1천만 원에 샀다고 허위 신고한 겁니다.

이들이 찾은 차량등록 사업소는 두 곳.

이렇게 터무니없는 차량 등록 신고를 왜 받아줬을까?

[엄진우/서울지방경찰청 국제금융범죄수사팀장 : 그 주변에서 오래들 영업을 하니까 얼굴을 많이 익혔어요, 얼굴 많이 익히니까, 이 정도 선에서 그냥 해주십시오 하니까 그냥 해줬다는 거고.]

수입업자 정 모 씨 등 8명이 이런 식으로 등록한 고가 수입차는 30대.

포탈한 세금만도 3억 원에 이릅니다.

해당 차량등록사업소는 신고한 금액대로 세금 고지서를 내줄 뿐, 일일이 따져볼 책임은 없었다고 말합니다.

[ㅇㅇ차량등록사업소 관계자 : 의심은 할 수 있죠. 의심을 하면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 돼요 우리가? 그분한테 이거를 '이거는 받아 줄 수 없습니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고요. 법적으로 그렇게 못 한다고.]

경찰은 수입업자 정 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차량등록사업소 공무원 3명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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