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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바위 타는 '릿지 등반'…위험천만

<앵커>

방금 보신 건 영화 '127시간'입니다. 실화를 다룬 이 영화의 주인공은 바위 사이에 손이 끼는 바람에 자신의 손목을 잘라내고 맙니다. 이렇게 맨손으로 바위 능선을 타는 산행을 릿지 등반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기죠. 그런데 사고 위험이 크다는 게 문제입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산 바위 능선을 맨손으로 오르내리는 등반객들.

길이 아닌 바위 위를 오르내리는 릿지 등반은 짜릿함을 즐기는 등반객들에 큰 인기입니다.

[홍헌기/경기도 의정부시 : 스릴, 공포가 있으니까 바짝 긴장했다가 괜찮아 졌다가 또 지나가면 또 그런 아찔아찔한 순간들이 있어서 아주 희열이 있죠.]

헬멧도 쓰지 않은 사람.

안전 로프도 없는 사람.

보기에도 아슬아슬 위험천만입니다.

까딱 발이라도 헛디디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집니다.

릿지 등반은 안전 장비를 갖추지 않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장비 없이는 아예 오를 수 없는 암벽 등반보다도 훨씬 위험합니다.

북한산에서만 지난 2010년부터 지금까지 릿지 등반으로 인해 95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사망자도 8명이나 됩니다.

안전을 위해선 헬멧, 안전벨트와 로프, 암벽 등산화는 필수입니다.

[하윤호/국립공원관리공단 재난안전관리반 : 2인 이상 짝을 이뤄서 안전하게 로프와 안전한 하강기를 이용해 등반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은 경우 등반을 못 하도록 단속도 해야겠지만, 무엇보다 등반객 스스로 릿지 등반에 필요한 안전 규칙을 지키는 게 최선책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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